본문 바로가기
라이프/건강정보

술 마시고 감기약 먹어도 될까?

by 아디크루 2025. 4. 13.

감기에 걸리면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경우도 있고,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그런데 간혹 약을 복용한 후 술자리에 참석해야 하거나, 술을 마신 후 갑자기 감기 증상이 심해져 약을 먹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이럴 때 '술 마시고 감기약 먹어도 될까?'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.

 

감기가 워낙 흔한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감기약과 술의 조합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
1. 술과 감기약 혼합의 위험성

술과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면 각 물질의 부작용이 증폭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
알코올과 감기약의 조합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두 물질 모두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졸음, 어지러움, 집중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을 할 때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.

 

간 손상 위험 증가는 술과 감기약 혼합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.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과 알코올은 모두 간에서 대사되는데, 두 물질을 함께 복용하면 간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반복적인 혼합 복용은 급성 또는 만성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 심각한 경우 영구적인 간 손상(간경화)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, 이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.

2. 면역 체계와 회복에 미치는 영향

술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기나 독감에서의 회복을 지연시킵니다.

알코올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염과 싸우는 신체의 능력을 저하시킵니다. 이는 감기나 독감에서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합니다. 또한 알코올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데, 특히 REM 수면(가장 회복력이 높은 수면 단계)을 방해하고 알파 활동이라는 수면 패턴을 활성화하여 깊은 수면을 방해합니다. 충분한 휴식은 질병에서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므로, 알코올로 인한 수면 장애는 감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회복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.

3. 탈수와 증상 악화

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여 감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
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어 체내 수분을 빼앗아 탈수를 유발합니다. 알코올로 인한 탈수는 코막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 또한 알코올은 두통, 메스꺼움, 구토, 피로감과 같은 숙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, 이는 감기나 독감의 일반적인 증상과 유사하여 기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
4. 위험군과 특별 주의사항

여성과 노인은 술과 감기약 혼합 시 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높습니다.

여성은 체내 수분 비율이 남성보다 낮고 체지방 비율이 높아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유지되므로, 알코올과 감기약의 상호작용 위험이 더 큽니다. 동일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남성보다 높아지게 됩니다.

노인은 알코올 대사 속도가 느려 체내에 알코올이 더 오래 남아 있어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증가합니다. 또한 노인은 여러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약물 상호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.

 

5. 결론

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알코올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.

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을 때는 술 마시고 감기약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면, 약 복용 후 최소 24시간 동안은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 복용약의 경고 사항을 주의 깊게 읽고, 의약품의 성분과 알코올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.

 

결론적으로, 술 마시고 감기약 먹는 것은 위험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.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알코올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, 수분 섭취, 그리고 필요한 경우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최선의 회복 방법입니다.